• 한국마스크팩, 화장품 종주국 프랑스 파고든다

프랑스 파리 르 봉 마쉐 백화점에 문을 연 버치박스 팝업 스토어의 한켠에 제이씨피플의 ‘웬’이 자리잡고 있다.  이달 말 웬은 이 백화점에 단독으로 정식 입점하기로 했다. <사진제공=제이씨피플> 

유커들의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마스크팩이 화장품 선진국인 프랑스까지 파고든다.  우리나 중소기업의 마스크팩 제품이 프랑스 파리시내 최고급 백화점에 정식 입점하기로 한 것이다. 

3일 화장품 제조사인 제이씨피플은 회사가 만든 마스크팩 ‘웬(when)’이 이달 말 프랑스 파리의 ‘르 봉 마쉐’ 백화점에 매장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르 봉 마쉐 백화점은 프랑스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백화점이다. 라파예트, 프렝탕과 함께 파리 최고급 백화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현재 세계 최고의 명품 업체인 LVMH 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LVMH는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 전문 유통 채널인 세포라도 운영중이다.특히 르 봉 마쉐 백화점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라파예트, 프렝탕에 비해 현지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바이어가 현지인의 구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

제이씨피플은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 세계의 화장품 박람회에 제품을 출품하는 전략을 취했다. 파리 홍콩 라스베이거스 등 전세계 유명 박람회를 돌아다니며 자사 마스크팩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이기 위해 애써왔다. 르 봉 마쉐 백화점의 바이어의 눈길을 끈 것도 지난해 9월 파리에서 열린 박람회에서였다.

세계에서 가장 진입하기 어렵다는 프랑스 시장에 제품을 유통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이전의 영국과 미국 시장 진출도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의 펜위크 백화점에도 제품을 입점했다. 펜위크 백화점은 런던 웨스트엔드에 위치한 백화점으로 이곳 또한 현지인 중심의 백화점으로 유명하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회원 80만명을 보유한 버치박스를 통해 10만명의 프리미엄 회원에게 제품을 선보였다. 버치박스는 바이어가 주기적으로 우수한 화장품을 ‘구독’ 형식으로 보내주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구독받은 제품을 온라인몰에서 재구매할 수 있도록 한 이 회사의 서비스에서 웬 마스크팩의 재구매율은 4%를 기록했다. 일반적인 제품의 재구매율은 1~3%라고 한다.

사실 버치박스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에 대해 회사는 망설였다. 버치박스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이외에 르 봉 마쉐 백화점에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달 말 제품을 단독 입점하기로 한 상황에서 버치박스를 통해 팔게되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하는 염려였다. 그러나 르 봉 마쉐 바이어는 사전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더 좋다며 반겼다고 한다. 

Source: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22136​